현대重, 21톤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한다

지경부 ‘배터리 전기굴삭기 개발과제’ 주관기관 선정
2024년 전기굴삭기 시장 30조원 전망, 세계 1위 목표

2011-07-07     백상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21톤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2016년까지 134억원을 투입, 21톤급 굴삭기의 동력원을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배터리 굴삭기란 공사장이나 전기차 충전소 등 산업용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서나 굴삭기에 설치된 배터리팩에 전기 코드를 꽂아 충전할 수 있는 굴삭기를 말하며, 배터리로 전기모터를 가동하는 전기차와 같은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고유가 현상으로 인해 유류비 절감이 굴삭기 구매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굴삭기는 충전에 필요한 전기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연간 유류비가 기존 굴삭기 약 6천만원(중대형 승용차 20대분)의 40% 정도면 충분하다.

  배터리 굴삭기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로 가동돼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2015년, 2016년까지 건설장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90% 이상 의무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 장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기굴삭기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릴방식(reel, 작업 중 전기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유선 방식) 전기굴삭기를 비롯해, 이번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향후 세계 전기굴삭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4년까지 전기굴삭기 시장점유율 20%, 매출 57억불을 달성해 이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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