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재정으로 철강생산 감소 전망
물가상승으로 긴축재정 고삐 조일 듯
제조업 둔화 우려…보장성 주택 등 건설수요는 증가 전망
중국의 철강경기가 하반기 보장성 주택 건설이라는 호재와 함께 긴축재정 여파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판재류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조강생산량을 경신했던 중국 철강산업은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 여파로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이 긴축재정의 고삐를 한층 조일 것이란 전망의 근거는 물가상승률에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상승률도 이를 상회한 것으로 보이면서 인민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제조업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연례회의에서 중국철강협회(CISA)의 장창푸 부회장은 “정부의 긴축정책이 국내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하반기 철강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의 수요가 감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철강 수출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1,000만채 서민주택(보장성 주택) 공급 계획과 관개시설 확대 프로젝트 등으로 건설 부문이 철강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봉형강류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판재류 수요는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 둔화로 판재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철강원료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일정 수준의 감산과 함께 출하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