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소외된 판자촌 수해복구 지원

서울 임직원 100여명, 방배3동 피해 복구 참여
언론 소외 영향 봉사 손길 적어
산사태 잔여물 및 토사 제거에 힘 보태

2011-08-04     박형호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우면산 수해지역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3일 서울사무소 임직원 100여명이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방배 3동 등 수해지역 일대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서울사무소 내에서 자원해 모인 임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산사태 잔여물 제거 및 토사 제거, 물품 정리에 힘을 보탰다.

  올해 하반기 입사한 이원상(30) 사원은 “뉴스를 통해 접했던 수해지역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해 놀랐다”며 “신입사원으로서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봉사에 이어 8~12일을 서초구 수해복구 봉사주간으로 정해 수해복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봉사활동을 펼친 방배 3동 판자촌 일대는 언론 보도에서 소외된 탓에 봉사의 손길이 적었던 곳으로,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일주일간 더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폭우로 집이 토사에 묻히는 피해를 입은 홍형표(35·응봉마을)씨는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는데 이렇게 돕겠다고 기꺼이 와준 현대제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해 피해지역이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서초구라는 점에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수해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