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해외 법인 일부 매각

252억원 달하는 현금 확보, 자금 유동성↑
체코법인, 2006년부터 체코 및 슬로바키아 현대차 공장에 납품

2011-08-12     전민준
  현대하이스코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 성우하이텍(사장 김태일)이 최근 체코 현지법인 일부를 매각,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확보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연관 매출 확대로 큰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성우하이텍은 이번 매각으로 252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해 자금 유동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성우하이텍은 공시를 통해 체코 현지법인의 지분 8%를 일본 미쓰비시 상사에 252억원 규모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지분의 장부가액은 97억원 수준이었다. 매각대상인 성우하이텍 체코법인은 성우하이텍이 지분 49.42%를 갖고 있는 공장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생산하는 부품은 대부분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 납품해왔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현지법인은 2000년 중반에 체코에 설립돼 현대차의 해외사업 부문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며 “또한 매각금액은 체코 코루나(CZK)로 산정했는데 그동안 화폐가치가 높아져 수익률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분을 미쓰비시 상사에 넘기지만 체코공장 운영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처음부터 성우하이텍과 계열사들이 지분을 투자해 만든 법인이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여전히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보유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쓰비시 상사와는 예전부터 합작을 진행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배당 등 투자목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매각 계획은 없으며 이번 매각대금은 기존 설비보수와 유지 등에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