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카자흐스탄에 석유화학 생산기지 건설

2012년부터 투자… 2016년에 본격 상업생산

2011-08-25     박진철

  LG화학(대표 김반석)이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LG화학은 카자흐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KPI(Kazakhstan Petrochemical Industries)와 합작으로 아티라우(Atyrau) 특별경제구역 내 385만㎡ 부지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저가의 에탄가스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중동산 석유화학 제품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25일 카자흐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이명박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다우렌 예르더베이 KPI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계약 서명식이 개최됐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KPI는 향후 최종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2012년부터 투자에 들어가 2016년에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업생산 이후 년간 약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금액의 경우 총 40억달러의 투자 중 LG화학과 KPI가 각각 6억달럴를 지분투자하고 , 나머지 28억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작계약은 LG화학이 공장 건설과 운영 및 제품의 판매 등 경영전반을 책임지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