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출하 증가율, 사상 최저 수준 하락

올 2분기 출하량 약 5,5520만대로 전년비 6%↑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소비 크게 줄어

2011-08-29     전민준
  LCD TV 출하량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체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TV 수요 부진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LCD TV 출하량은 5,552만5,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LCD TV 출하량은 매분기 최소 20%씩 성장했다.

  TV 가운데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LCD TV가 유일했다. 2분기 LCD TV 출하량은 4,446만9,000대로 전체 TV의 80%를 차지했다. PDP TV 출하량은 423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고 CRT TV 역시 679만6,000대로 3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처럼 TV 시장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진시장의 TV 출하량은 6% 감소한 반면 신흥시장은 3% 증가했다. LCD TV 출하량 역시 선진시장은 5% 감소했지만 신흥시장은 19%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TV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도약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7월24일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면서 TV 교체 수요가 몰려 40% 급증했다. 2위는 출하량이 6% 감소한 북미지역이 차지했다.

  LCD TV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TV(이하 LED TV)와 입체영상(3D) TV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 전체 LED TV 비중은 43%로 높아졌고 유럽과 중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50%를 돌파했다. 3D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하며 1분기 증가율(4%)의 2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TV 교체주기가 본격 시작되지만 신흥 시장의 보급률이 낮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