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재건에 우리 업체 참여 지원(상보)

리비아 재건 협력 TF팀 구성·운영 계획 밝혀

2011-08-30     박진철

  정부가 리비아 재건사업에 우리 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8월 30일 개최된 제1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우리 정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장기간 내전 상황에 있는 리비아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차원에서 리비아에 진출한 16개 우리 업체가 자발적으로 5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들의 기존 공사 재개(2011년 2월 현재 21개 업체 105억달러 공사, 시공잔액 74억달러) 및 피해 보상 논의 지원을 위해 9월 중 구호물자 전달 시 민관합동 대표단도 리비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급적 올해 안에 리비아 반군 대표인 국가과도위원회(NTC) 및 발주처 주요 인사를 방한 초청하고, 치안상황 등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에 트리폴리에 해외건설협회 리비아 임시사무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리비아의 재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향후 우리 업체의 리비아 재건시장 참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정부 차원에서 리비아 기반시설(항만, 신도시 등) 재건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2년에 리비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업체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시장개척자금(2011년 22억원) 및 지경부의 해외플랜트 타당성조사사업(F/S, 2011년 40억원) 30% 내외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끝으로 정부는 한국과 리비아 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NTC 측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제5차 한-리비아 경제공동위(위원장: 국토부장관, 4차는 2006년 트리폴리) 개최를 추진하고, 금년 9월 중 관계부처(외교부, 국토부, 지경부 등) 및 유관기관(해외건설협회, KOTRA,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공동으로 리비아 재건 협력 TF 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