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中ㆍ日, 저가 밀어넣기 말란 말이야”
통상TFT 가동… 中ㆍ日 ‘저가수출’에 대응
현대제철(부회장 박승하)이 수입 철강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수출입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현재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저가의 중국산 보론강의 폐해로 인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제소 등 수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저가의 중국산 보론강 열연강판 및 후판의 한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일본 철강업체들이 내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저가를 무기로 한국으로의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자 그동안 현대제철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는 막대한 열연강판과 후판이 국내 수급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국내 시장이 큰 피해를 입는다면 수입재에 대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특히 영업본부장인 송윤순 부사장은 “상반기 열연강판 수입량이 외판 기준으로 약 340만톤에 달해 국내 외판 수요의 37~38%나 차지했다”면서 “40% 가까운 수입재가 저가를 무기로 시장 가격주도권을 쥐면서 시장 상황이 악순환을 겪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인 일본이 과거와 달리 저가수출을 감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고 항변했다.
일본의 내수가격과 한국으로의 수출가격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만큼 저가의 일본산 제품으로 국내 열연시장의 피해가 지속된다면 AD(Anti Dumping) 제소까지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저품질의 중국산 보론첨가강의 수입 확대 및 일본산 열연강판의 저가 수출 등 저품질ㆍ저가 수입산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 TFT를 구성한 만큼 향후 수출입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