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STS 글로벌 전략은?

냉연 중심의 글로벌화 추진
경쟁력 위해서 원료자급률 확충 '필수'

2011-09-29     터키 이스탄불 = 방정환

  포스코가 28일(현지시각)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POSCO ASSAN TST)을 착공하며, 스테인리스 글로벌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 포항과 안산, 중국 장가항∙청도, 베트남 등에서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스테인리스 조강생산 290만톤으로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세계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요는 냉연이 80%, 열연∙후판이 20%를 점유하고 있어 냉연제품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89년 스테인리스강을 처음으로 생산한 포스코는 과거 열연 중심의 사업구조였으나 점차 시장 수요에 부응해 냉연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나감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 수요에 부응해 냉연중심의 글로벌화 추진으로 스테인리스 경쟁력 강화

  최근 태국의 타이녹스 인수와 이번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은 이러한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연산 24만톤 규모의 태국 유일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침내9월 20일 공개매수 등을 통해 7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냉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포스코는 2009년에 베트남의 ASC(냉연 8만톤)를 인수해 포스코VST를 설립했으며, 포항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연연속 냉연설비를 가동했다.

또 같은 해 안산에 있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대한ST를 인수해 포스코 AST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포스코 VST의 생산능력을 15만톤 증설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중국 장가항에 20만톤 규모의 냉연 설비를 증설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를 벗어나 터키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시장인 터키 내수시장 뿐 아니라 동유럽, 중동, CIS까지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 스테인리스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료자급율 향상

  또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료 자급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니켈, 크롬 등 스테인리스 원료 자급율높여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니켈제련 계열사인 SNNC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다음 달 광양에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4년에 2기 제련설비를 완공하게 되면 연간 니켈 생산능력이 3만톤에서 5만4천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인도 최대 페로크롬 생산회사인 IMFA(Indian Metals & Ferro Alloys Ltd.)사와 순크롬 연산 3만5천톤의 페로크롬 신규 전기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향후 전세계 스테인리스 산업계의 구조 개편 및 시 지배력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도전적인 미래전략과 신속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구조와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