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CO₂감축에 철강업 부담 ‘최대’
포스코 96만3천톤, 현대제철 19만2천톤 감축 의무…각각 1ㆍ4위
지식경제부가 10일 산업·발전부문 366개 관리업체에 대한 내년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예상했던대로 철강업계의 감축목표가 산업계 최대로 설정됐으며, 포스코는 모든 업체 가운데서도 최대 감축의무를 지게 됐다.
지경부 자료에 따르면 산업·발전 부문 366개 관리업체는 내년 예상배출량(BAU)보다 온실가스는 830만 CO₂톤, 에너지는 10만7,000만테라줄(TJ)을 각각 줄여야 한다. 이번 감축안은 정부가 업체별 목표치를 설정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산업부문은 온실가스 470만CO2톤(감축률 1.37%), 에너지는 5만7900TJ(절감률 1.38%)을 줄이고, 발전부문은 360만CO2톤(1.5%)의 온실가스와 4만8700TJ(1.5%) 가량의 에너지를 감축해야 한다.
업종별로는 발전·에너지와 철강업종의 절감량이 1억CO2톤이 넘어 가장 많았고, 전자업종은 감축률(2.92%)이 가장 높았다. 특히 산업 부문에서 철강, 전자, 석유화학 등 상위 5개 업종의 감축 규모(410만톤)가 산업부문 전체 감축량(470만톤)의 88%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96만3000톤을 감축해야 해 최대 감축업체로 선정됐는데, 포스코가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는 전체 산업부문 감축목표의 20.6%나 차지한다. 현대제철은 19만2000톤의 감축목표(산업계 4.1%)가 설정돼 업체별 4위에 올랐다. 일관제철 사업자인 두 업체가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의 1/4이 할당된 셈이다.
포스코는 이날 결정된 목표에 대해 “탄소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폐열회수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획기적으로 CO₂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해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조업 안정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향상으로 에너지 투입 절대량을 줄이고 생산공정 중 벙커C유를 사용하던 것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관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생가스를 활용하는 등 기타 에너지원을 대체·활용해 에너지 사용 절대량을 줄여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감축목표를 부여받은 모든 업체는 12월까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내년 1년간 실제 이행한 결과를 2013년 3월까지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