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 전일 동향
예상치 못한 소식에 메탈은 대부분 무너졌다. 그래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모습이다. 일단, 전일 하락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독일 재무장관의 언급이다. 다음으로 실망스런 美 경제지표 결과이다. 이로 인해 美, 유럽 증시는 하락했고, 유가도 다시 빠졌다.
獨 재무장관, 23일 EU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 안해. 독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는 23일 예정되어 있는 EU 정상황의에서 유로존 위기를 타개할 최종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기 어렵다고 언급. 한편,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유로존 대형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확대된 EFSF를 유연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변. 은행들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은 9%로 합의될 것이라고 예상. 또한, 그리스 부채를 추가로 구조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아테네도 여전히 재정과 구조적 개혁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함.
美, 뉴욕 제조업지수 예상 하회.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한 -8.5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4.0을 하회함. 또한, 5개월 연속 기준치(0)을 하회. 이는 지난 경기침체 이후 최장기간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
美, 산업생산 예상과 부합. 美 제조업지수가 실망감을 준 반면,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예상과 부합함. 전년동월대비로는 3.2% 증가함. 이는 자동차 생산증가 등에 기인한 듯.
* 전기동
Grasberg 구리광산 생산 전면 중단. Freeport McMoRan사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인도네시아 Grasberg 구리광산(생산능력 세계 3위)의 생산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 Freeport사는 광산에서 생산된 정광을 항구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의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언급. 그러나, 아직 구리정광 판매계약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은 선언되지 않았음.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66% 하락한 $7,495.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1450톤 증가한 451,650톤. Cancelled warrants는 47,050톤.
* 금일 전망
녹록하지 않은 유로존
시장을 좋게 낙관하지는 않았지만, 복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獨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격은 악재에 비해 의외의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중국의 수요를 나타내는 아시아 출하예정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고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 공급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페루 Cerro Verde 노조의 Freeport사와의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Grasberg 구리광산(생산능력 세계 3위)의 생산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공급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 유로존은 녹록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3일 전까지는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로존 채무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유로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독일이 폭탄을 터트렸다. 확실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고, 그 영향력은 여전히 시장에 미치고 있다. 또한, 전기동이 전일에는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일까지 커버하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금일 아시아장이 시작되자마자 $100넘게 빠진이후 그 언저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상승을 지지하는 지표를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 금일 발표된 9월 중국의 정련구리 생산량이 전월대비 4.4% 감소한 일일 15,967톤을 기록했다. 보통 중국내 생산감소는 전기동 수입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금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예상을 상회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가격은 그대로다.
그렇다면, 기대에 잔득 부풀어있던 시장에 독일은 왜 찬물을 끼얹었을가? 이에 가장 신빙성 있는 답은 부담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은 이번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알다시피, EU 안에서 가장 막강함 힘을 가지고 있는 독일이 EU 정상회담에 시장이 원하는 답을 도출되지 못했을 경우에 불거질 시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전조치인 듯 보인다.
물론, 독일 역시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정상회담 기간내에 해결책 도출에는 산재한 난관들이 많다는 점이다.
예로 유럽본드나 유럽재정통합 등과 같은 해결책은 리스본 조약(Teaty of Lisbon or EU reform treaty)의 개정이 필요로 할 만큼 많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면, 유로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내놓겠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것 같다.
이로 인해 이번주 전기동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 같다. 물론, 무조건 하락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으로 인해, 나오는 재료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하락출발 했어도 최종 가격은 유로존과 미국을 거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상레인지: $7,255~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