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IR Q&A>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비중 40%"

신재철 상무 "감산계획, 가격조정 계획 없어"

2011-10-21     방정환

 포스코가 지난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경영실적 설명 이후에는 최종태 사장, 권영태 부사장, 이영식 상무, 서영세 상무, 전우식 상무, 신재철 상무, 심동욱 상무, 이영훈 상무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 업황 부진으로 실적 또한 다소 부진했다. 투자액 감축을 얘기했는데, 내년에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금자산을 확보하기 위함인가?
 
 A : (최종태 사장)포스코의 투자기준은 재무건전성을 해지지 않은 범위에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EBITA가 다소 줄었고, 경영환경이 유로존 위기와 미국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이 있고 수요산업 전망이 밝지 않아 투자비를 EBITA 범위 내에서 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한통운에 대한 투자비가 그대로 감축되는 등 M&A 관련 투자비가 줄어들게 된다. 투자시기를 일부 조정하고, M&A 적게 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내년에도 여건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년 투자비도 비슷할 것이다.
 
  
 Q : 아시아 철강시황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나? 품목별 시황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 투자비 어떤 부분 줄였나? 오히려 광산 등을 헐값에 잘 살 수 있는 기회 아닌가?
 
 A : (신재철 상무) 최근에 중국 밀들이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중국 수요가 안 좋은 상태가 지속되고 원료가격 하락과 맞물려 밀에서 원가 하락폭만큼 내리고 있는데 현재 수준의 가격도 중국의 밀들이 적정 이윤을 내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일본이나 태국 홍수 등 동남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나 실물경기가 나빠졌다기 보다는 심인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이 되면 현재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며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품목 중에는 건설 관련 수요가 좋지 않았고, 여름 이후 유로존 위기 때문에 해외 수출이 많은 가전용 시황이 좋지 않아서 냉연도금재도 어려웠다. 조선이나 자동차는 기본적인 수요를 갖고 간다. 상황이 어렵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영세 상무) 3분기엔 성수기 없이 지나갔지만 다행히 기대를 하는 것은 올해 전세계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이 3,4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5%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신흥시장 수요가 성장하고 있고 계속되는 불황을 통과하다보니 실수요 고객의 시중 재고가 아주 낮은 상태여서 니켈 가격이 하향 됐지만 안정화된다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스테인리스 시황은 비교적 안정되게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스테인리스 시장이 성수기가 되고 하반기에 주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고 시장 재고나 금융시장의 안정 정도에 따라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심동욱 상무) 투자비 감소는 대한통운 인수 자금이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일부 원료투자 시기나 국내 투자하고 있는 설비투자를 경기 등을 감안해 시기를 조정했다. 집행시기를 6개월 정도 늦추는 방식으로 투자금이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M&A는 국내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지만 향후에는 철강과 직접 관련된 원료 등의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할 계획이다.
 
 Q : 수출비중은 얼마나 되고, 얼마까지 늘릴 수 있나? 올해 연결매출액 예상치를 보니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 어디서 늘었고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나?
 
 A : (이영훈 상무) 수출비중은 저희가 계속 늘리고 있는데 최근 37%까지 확대했다. 내수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철강경쟁사인 일본도 수출시장을 늘리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신재철 상무) 전통적으로 3분기가 부진한 편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해서 수출을 늘렸다. 주력제품 시장 점유율은 내수시장서 높이려 노력하고 있고 4분기도 주력제품 시장 쉐어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수출비중은 40% 가까이 된다. 현재 내수 부진을 보충하는 수준이다. 40% 정도가 최대일 것이다.
 
 (심동욱 상무)
 포스코는 매출이 5천억원 가량 줄고 그룹사는 6천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계획됐다. 얼마나 수익으로 연결될 것인가는 지켜봐야 한다.
 
 Q : 3분기 수익성은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 4분기는 어떤가? 환차손 관련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 (최종태 사장)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3조5천억인데 4분기는 1조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최대한 1조를 넘기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시황불안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포스코의 전체 차입금이 12조원 정도 되는데 이중 외화부채는 9조원 정도다. 지난달 100원 정도 환율이 오르면서 그 자체로 8천억원 정도의 환차손이 생겼다. 반면에 최근엔 40원 내리면서 환차손이 3천억원 줄었다. 이처럼 현재 나타난 환차손 문제는 아직 실현된 문제라 할 수 있다. 적절히 환헤지를 해서 손실 없이 관리하겠다.
 
 Q : 감산계획은 없나?
 
 A : (신재철 상무) 감산계획은 없다. 수입재 약 1600만톤 예상되는데, 이를 대체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대우인터 인수를 통해 해외 판매채널이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가격조정 계획도 아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