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어디에 팔아야 하나요?”

2011-10-24     유재혁
  스테인리스 업체나 시장 관계자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위 제목의 말이다. 니켈 가격이 하락하고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고 업체별로 판매가격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수요업체들이 구매량을 축소하고 현금 거래가 아니면 불안하기에 어음거래도 어렵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 현실은 암담해 보인다. 11월 가격 조정을 앞둔 가운데 니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의 스테인리스 가격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고 수요업체들은 결국 구매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하락한 유통가격에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이전에 구매해 놓은 고가 재고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어디 한곳도 잘되는 곳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월별 판매 실적을 놓고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만큼 판매가 이뤄지는 곳도 있다는 의미다.

  스테인리스 후판만 놓고 보더라도 생산과 판매는 물론 수입과 수출 모두 큰 폭으로 급증했다. 특히 수입이 많다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앞으로 공략할 시장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자동차 부품용 수요 역시 앞으로 일정수준 위축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수요가 꾸준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의 심화된 경쟁으로 급격하게 유통시장 거래가격이 낮아지면서 사실상 수익 확보가 어려운 것이 부담이지만 높은 가격에 공급해도 수요업체들이 주문할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앞으로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요업체들이 스스로 찾게 해야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들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영세한 유통업계 현실상 수요업체들과 연계해 직거래 비중을 확대하고 업체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을 쉽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시장 판매가 어렵다고 이전과 같이 조금 움츠렸다가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저가 재고를 확보해 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버티는 데는 이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