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1-10-26     정호근

* 전일 동향

  상승을 예상했지만,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흐름을 깨는 하락에 신경이 쓰인다. 특히, 유로존 문제가 다시 재점화된 것은 매우 큰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일에는 미 지표마저 별로 였다. 때문에 강한 랠리는 한풀 꺽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런 우려에도 유가는 상승. 이는 WTI油에 대한 스프레드 거래 지속, 美 원유 공급 감소 전망 등에 영향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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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재무장관회의 취소. 금일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의는 그대로 개최되지만, 재무장관회의는 취소되었음. 하지만, 시장은 정상회담 정상 개최보다 재무장관회의 취소에 우려를 보이는 모습. 취소 이유는 상세 내용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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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EU 정상회담 초안의 일부 내용 반대.
獨 Merkel 총리는 EU 정상회의 초안에 ECB의 채권 지속 매입 프로그램 포함을 반대. 이는 유통시장에서 ECB의 더 많은 매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ECB의 비표준적인 방법이 더 필요함을 의미.각국 정책결정자들이 ECB로부터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오해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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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 미국 Conference Board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39.8을 기록. 예상치 46.0을 하회. 09년 3월이래 최저. 이는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비관적인 전망이 증가함에 기인한 듯.

* 전기동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38% 하락한 $7,53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5125톤 감소한 439150톤. Cancelled warrants는 64875톤.

* 니켈
 中, 니켈 수요 견고한 듯.
중국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정련니켈 수입은 전월보다 16.1%, 전년동월보다 22.0% 증가한 19,243톤을 기록. 한편, 중국의 2011년 1~9월 정련니켈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1.1% 증가함. 또한, 중국의 9월 니켈 원광 및 정광 수입은 전월보다 19.3%, 전년동월보다 126.0% 증가한 6,323,991톤을 기록함. 중국의 2011년 1~9월 니켈 원광 및 정광 수입도 전년동기보다 91.4% 증가했음.


* 금일 전망

정답없는 시장, 해석하기 나름....

  전기동이 하락했다.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정상회담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은 현실과 달랐다. 하지만,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대는 남아있다. 때문에 전일 악재에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

  또한, 금일 전일 하락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상승하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200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 일단, 전일 악재에 대한 우려는 잠잠해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전일 상승하지 못한게 아쉽다. 이는 금일 상승이 유로존에서도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일의 재고움직임이 호재로 반영되지 못한 것 또한 큰 아쉬움을 준다. 이는 전일 전기동 출하예정물량은 전체 재고량의 14.77%인 64,875톤으로 09년 5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재고량도 5천 넘게 감소하며 수급의 타이트함은 지속되고 있다. 전일에도 언급했듯이 Freeport McMoRan사의 인도네시아 및 페루 구리광산 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Grasberg 구리 광산의 파업이 6주, 페루 Cerro Verde 구리광산의 파업이 4주로 접어들고 있다. 사실, 전기동도 전일 유가처럼 유로존과 상관없이 수급에 지지를 받고 상승하는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금일 중요한건 유로존이다. 더 정확히 말해, EU 정상회담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좋다. 상황도 안좋고, 분위기도 안좋다. 알다시피, 전일 독일이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의 일부내용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합의문에서 채무위기 대처방안에 필요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현재 유로존 문제의 쟁점은 은행 재자본화 규모나 EFSF 레버리지, 유로존 은행들의 헤어컷 규모 등이 다. 그럼에도 불구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금일 중국발 소식 때문인 것 같다.


[그림 1] 일목균형표상의 전기동 가격 추이


  전일(25일) 中 원자바오 총리의 테진 방문 연설 중에서 정책 유연성을 강조하는 발언은 향후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한 신용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중국이 지준율이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중국의 긴축기조에서 완화기조로 전환한 것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행 향후 중국의 전기동이 수입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렇지만 금일 가격 결정에 중요한건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다. 최종 가격은 유로존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중국발 호재가 있어, 혹 하락한다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예상레인지: $7,400~8,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