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서비스·車·건설↓ 석유화학·조선↑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전망
2011-11-07 문수호
내년 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비스ㆍ건설업 등 내수 관련 산업은 올해에 이어 불황이 커지면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신흥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제조업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해운ㆍ조선업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내놓은 ‘2012년 산업 경제의 5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생산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재고ㆍ출하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어 내년 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2년 하반기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조금씩 침체를 벗어날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경제도 회복세에 진입하는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산업별로 보면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기계ㆍ철강ㆍ자동차 등의 산업은 올해 호황 국면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IT산업도 반도체ㆍ패널 부문 수출 불황이 지속되고 내년에는 내수 시장마저 침체돼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수출 경기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진국 수출 비중이 14%에 불과한 석유화학산업은 내년에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