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1-11-07     권영석

* 전일 동향

  지난주 메탈은 품목별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그리스 총리 신임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물론, 신임투표는 통과됐다. 다음은 G20 국가들이 EFSF 확충안 참여를 유보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伊 총리가 IMF 자금지원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 한편, 미 증시는 하락했고, 유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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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정상회담. G20 행동계획 등에는 합의 했으나, 유럽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IMF 재원 확충안 도출에는 실패함. 중국의 환율 유연성 제고 노력 촉구, 각국의 자발적인 내수부양책 시행, 신흥국의 자본유출입에 대한 대응책 강화를 위한 지역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국제적 감시 강화 등에 합의함. 하지만, IMF 재원확충안은 EU의 위기해법에 대해 더 많은 세부사항이 나오기까지 유보하기로 결정. 이에 대한 협상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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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내각 신임안 통과,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거국내각 출법에 대한 여야 합의. 한편, 그리스 재무장관은 국민투표를 철회한다고 밝힘. 그리스 정부의 유로존 회원국 지위를 놓고 실시하기로 했던,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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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IMF의 자금지원 거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3개월에 한 번씩 IMF가 파견한 감시단으로부터 경제개혁 추진 현황을 점검받기를 요청. 다만, IMF의 자금지원 제안은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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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 지속. 다만, 예상치는 하회.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8만명 증가. 예상치 9.5만명 증가를 하회. 이는 미 재정적자 감축안 관련 논쟁과 유럽 부채위기 등에 기인한 듯. 한편, 실업률은 전월대비 하락한 9.0% 기록. 예상치 9.1%을 하회함.

 * 전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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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57% 하락한 $7,87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4,275톤 감소한 417,850톤. Cancelled warrants는 42,725톤

 

* 금일 전망


희망있다면, 미국과 중국


  일부 메탈들은 상승했지만, 전기동은 다시 하락했다.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던이유들 때문이지만, G20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하락이 더 아쉽다. 많지 않은 상승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아 분위기가 바뀐 것 같지는 않다. 비록, 전기동이 하락하기 했지만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단, 그리스 문제가 다시 한고비를 넘겼다. 신임투표가 무사히 의회를 통과했고, 이제 거국내각을 통한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일단, 그리스 분위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듯 보인다.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가 그리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젠 시장의 시선은 이탈리아를 향하고 있다. 알다시피, G20 정상회담에서 伊 총리는 만족할만한 개혁 해법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3개월에 한 번씩 IMF가 파견한 감시단으로부터 경제개혁 추진 현황을 점검 받을거란 대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내부적인 상황을 놓고보면 이런 대안은 오히려 伊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 당장 내일로 다가온 2010년 예산안 관련 의회 표결이 사실상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짙어, 시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그 후에 있을 경제 개혁안 표결에 대한 통과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관은 伊에서 끝나지 않는다. 8일에는 EU 경제재무장관회의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EFSF 증액 등에 관해 논의되어 시기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의에는 IMF 유럽 담당자도 참여할 예정이란 점도 그 중요성을 더 부각시킨다.

  한편, 전기동 내부적인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주 CFTC, 투기적 매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상업적 매수 계약수는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주시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그림 1).

 

[그림 1] CFTC, 고순도구리 매수계약수 변동 추이

  한편, 지난주 상해재고량이 갑자기 증가전환한 점이 새롭다. 물론, 이전의 재고량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LME 전기동재고량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어 단순히 재고이전 일 수도 있어 크게 걱정할 단계도 아니다. 그래도 중국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간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그림 2).

 

[그림 2] 증가 전환한 상해 거래소 전기동 재고량

  거기에 기대했던 중국의 긴축 완화정책이 지연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이전에 중국의 긴축완화 가능성에 가격이 상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중국증권보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억제됐는지 아닌지 말하기 힘들기 땜누에 경제 성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미래에 통화 공급을 완화할 수 없으며,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는 한고비 넘겼지만, 불안을 자극하는 변수는 여전히 있다. 그렇지만 그 악재들은 이전만큼 강해보이지 않는다. 호재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챠트도 여전히 상승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일단 금주 버틴다면 이런 흐름은 좀 더 굳어질 것으로 본다(그림 3). 그리고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재고감소와 개선된 美 경제지표가 필요하다. 금일도 이를 주시해야 할 것 같다.

[그림 3] 힘겹게 상승추세 이어가고 있는 전기동

예상레인지: $7,740~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