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추가할인 소문은 "낭설"

포스코 "시장조사 과정이 부풀려진 것"
수입재 가격하락에 편승해 소문 확산

2011-11-08     방정환

  최근 들어 포스코를 중심으로 열연강판 추가할인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SSC가 지난주부터 저가출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돌면서 밀에서 추가 할인을 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확인 결과 소문의 중심인 저가 출하물량은 일부 2급재를 처분한 것일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문은 포스코의 시장조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시장조사 차원에서 수입재와 판매점 상황을 모니터링 했다. 각 판매점들의 의견수렴을 하는 과정에서 유통용 공급가격의 기본할인을 확대하지는 않겠지만 약정량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한 할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여 살을 붙여 부풀려진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돌고 있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현재의 상황에서 할인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소문의 내용을 일축했다.

  현재 포스코 열연강판의 1차 유통가격은 하이밀재 83만원, 고로재 87만원 수준이다. 특히 유통용으로 많이 공급되는 하이밀재는 고로재에 비해 오히려 원가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출하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결국 수입재 가격이 환율 효과로 급등한 후 저가 오퍼로 되레 후퇴하면서 국내 밀들의 할인축소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자 오히려 할인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추측이 소문을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