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1-11-09     권영석

*그리스 신임 총재 내정

*이탈리아 예산안 가결, 그러나 과반수에는 못미쳐

*이탈리아 총리 사퇴 압박으로 단기적 불확실성 증가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예산안에서 승리하였지만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 엇갈린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opper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로 7900선을 소폭 하회한 채 Asia장을 시작하였다. 개장 직후 금일 고가인 7,933선까지 상승했던 Copper는 금일 이탈리아의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에는 실패하였고 London장 개장 전 까지 관망세를 보여주었다. London장 개장 후 Copper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7,800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한동안 7,800~7,900선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장 후반 이탈리아의 예산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Copper는 다시 7,800선을 테스트하며 결국 전일비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반면 Aluminium은 원유 상승에 힘입어 2,140선을 회복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역시 펀더멘털보다 그리스, 이탈리아의 정치적 이슈 들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이탈리아의 긴축 예산안은 통과되었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의회의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였다는 소식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장 후반 증시와 비철금속의 상승폭 반납을 견인하였다.

  Copper는 Cerro Verde 노동조합의 파업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고 아직 파업이 해결 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에 힘입어 7,800선에서 지지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LME 재고가 금일에도 3,000톤 줄어들면서 실물 수요의 증가세를 뒷받침해주었다. 명일 발표 예정인 중국 CPI는 향후 중국 정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에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 역내 재정불량국들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