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내년 투자 30%↑, 냉연업계 '수혜' 적어
OLED 투자 증가 불구 냉연업계 매출에는 영향 적어
2011-11-14 전민준
삼성전자가 내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리는 것과 관련해 냉연업계의 '수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시설투자와 R&D를 합해 38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올해 30조원 수준인 투자규모보다 8조 ~ 10조원 늘어난 수준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각 사업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냉연업계와 연관된 영상 및 생활가전에 대한 투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냉연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영상가전에서는 OLED에 대한 투자가 7조원 가량으로 올해 5조4,000억원을 상회하지만 철강재 사용량이 미미하며 LCD패널 분야 같은 경우 올해 4조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못 다한 설비 해외 이전을 내년에는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 국내 생산 제품에 주로 대응하고 있는 국내 냉연유통업계에는 더욱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연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 국내 생산 규모가 내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에 따른 영향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