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1-11-16     권영석

* 전일 동향

  일부 메탈을 제외한 대부분 메탈이 상승했다. 유로존 문제가 큰 고비를 넘기자, 메탈은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아시아장에서 유로존, 미국을 거치며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유로존이 큰 고비를 다시 넘기긴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일 발표된 美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전일 美 증시와 유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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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3분기 GDP 예상 상회.
일본 3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연률 6.0% 성장. 예상치 5.9%을 상회. 1년6개월래 최대 성장률. 4분기래 첫 플러스 성장. 이는 수출 및 소비 증가 등에 기인한 듯. 다만, 태국 홍수, 유럽 부채위기, 엔화강세 등으로 향후 日 경제는 둔화될 가능성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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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 伊 5년물 국채금리가 입찰직후 상승하자, ECB가 매입재개 6.55%에서 등락.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8월 ECB가 채권매입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 伊 국채입찰 여파에 영향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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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저성장 및 고실업 일러도 2013년까지 지속될 듯. 미국 필라델피아 연은 서베이 따르면 美 성장률 및 실업이 가까운 시일내(anytime soon)에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함.

  * 전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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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elco, 내년 中 전기동 프리미엄 소폭 하향조정.
Codelco사가 중국 구리 구매자들이 지불하는 2012년 전기동 연간 프리미엄을 2011년보다 소폭 하향 조정.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Codelco사가 책정한 2012년 對 중국 전기동 연간 프리미엄은 110달러로 올해 115달러보다 5달러 하락에 그침. 현재 구리시장 펀더멘털이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중국의 구리수요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일본의 Pan Pacific Copper(PPC)사는 Codelco사에 2012년 100달러의 전기동 프리미엄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PPC사의 2012년 전기동 프리미엄은 2011년 수치와 동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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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58% 상승한 $7,76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2,300톤 감소한 405,400톤. Cancelled warrants는 30,575톤.

 * 금일 전망

간당간당 매달린 전기동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전일 전기동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새롭다 할 호재는 아니었지만, 일단 이탈리아 문제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한편, 전일 伊 총리 내정자 몬티는 경제개혁조치 이행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가 다른 EU 국가들보다 앞당겨 은퇴연령 상향 및 공공부문 30만명 감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유로존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불안불안하다. 때문에 전일 급등 출발했던 전기동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 전일 유로존 불안을 자극했던 소식 중, 가장 걱정되는 건 독일이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이 유로존에서의 자발적인 탈퇴를 허용하는 강령을 채택했다. 다만, 탈퇴를 하더라도, EU 회원국의 지위는 유지하면서 자발적으로 유로화 사용은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전일 프랑스 CDS도 지난 10일 최고치를 상회한 207bp를 기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 국채수익률 상승의 세가지 이유.


  한편, 최근 이탈리아 등의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상승한 이유에는 크게 세가지가 있는 것 같다. 우선,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이 줄었다. 간단한 예로 지난 주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는 44.78억 유로로 지지난 주 95.2억 유로의 절반에 해당한다(9월 중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는 대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ECB가 계속해서 유로존 위기 대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 둘째로 아시아의 참여가 줄었다.

  이는 최근 급등한 EFSF 채권 가산금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지난 세 차례 EFSF 채권 발행 당시 아시아의 매입 비중은 40% 내외였는데 이번 11월 방행에서는 23%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유로존 은행들이 차환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현재 유로존 은행들은 자본 확충에 대한 자구 노력으로 디레버리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단히 말해, 은행들이 만기가 된 재정 위험국(이탈리아, 그리스 등)들의 채권을 팔고, 보다 안전한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유로존 문제는 유로존 국가들의 확실한 정책적 공조를 통해 시장에 확신을 주기 전까지는 해결되기 힘겨워 보인다.

  한편, 금일은 발표되는 지표들의 예상치마저 좋지 않다. 딱히 기댈 곳도 없어 보인다. 이틀 연속 상승으로 하락추세로의 전환은 면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어 보인다.

 

[그림 1] 간당간당 매달린 전기동

  챠트 상으로도 가격은 간당간당 매달려 있는 형태이다. 더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무조건 비관하지는 않겠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재료는 정책적인 재료이기 때문이다.

 
예상레인지: $7,640~7,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