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이탈리아의 새로운 거국내각 구성
*이탈리아 최대은행 유니크레딧, ECB에 자금지원 확대 요청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유럽쪽 불안이 가시지 않은 영향으로 장중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장막판 이탈리아가 새로운 거국내각을 구성했다는 소식으로 정치환경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하였다.
Asia 장에선 전일 미국 지표의 호재로 크게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BOJ(일본중앙은행)이 향후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절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줄곧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하락에 힘을 실어주었다. London장 초반, 이탈리아의 새로운 연립정부가 출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유니크레딧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자금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자, 유럽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며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London장 막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내정자가 총리직을 수락하면서 당초 예정대로 이탈리아의 새로운 연립정부 출범이 공식화되고, 그리스에서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가결되며 추가 긴축조치를 추진하는데 힘이 실릴 것이라는 심리에 Copper의 가격은 하락폭을 크게 줄이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ECB의 직매입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 잠시만 반영된 뒤 이내곧 약발이 떨어졌었다. 이처럼 ECB가 개입해도 장기추세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있는 가운데 유럽부채문제라는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재료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유럽의 부채위기로 침체된 글로벌경기를 미국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명일은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또 다시 수만명에 이르는 긴축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 날이다. 과연 시장은 미국지표에 더 영향을 받을지 유로존 소식에 더욱 집중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