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1-11-24     권영석

* 전일 동향

  하락했던 메탈들이 다시 상승전환 했다. 이는 그동안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악재들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펀더멘탈 관련 호재가 다시 부각되며 상승을 지지했다. 또한, 최근 급락한 가격도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상승폭은 장막판에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미해결된 유로존 문제에 대한 걱정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 같다. 한편, 전일 미 증시는 하락했고, 유가는 상승했다.
 
  美, 3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대비 하향. 미국 3분기 GDP 성장률(확정치)는 연율 2.0%로 예비치 2.5% 대비 하향됨. 전분기대비 증가했지만 예상치 2.3%도 하회함.
 
  中, 일부 지방은행 지준율 인하 소식.
중국 인민은행이 저장성 동부 지역 5개 신용협동조합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 16.0%로 결정.
 
  美, 신용등급 그대로 유지될 듯. 신용평가사 S&P 및 Moody's,의회 재정적자 감축 특별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협상 합의실패를 발표한 후 美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수준 그대로 유지 하겠다고 발표. S&P는 2013년부터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지출이 자동 삭감되는 것이므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Moody's도 협상 합의 실패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美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

 * 전기동
 
  ICSG, 올 1~8월 구리 생산 증가 미미.
ICSG(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에 따르면 2011년 1~8월 세계 구리광산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며, 정련구리 수요도 1%대 증가에 그치는 모습. 칠레, 페루, 미국의 2011년 1~8월 구리 광산생산이 전년동기보다 4% 감소한 가운데, 동 기간 세계 구리 광산생산도 0.3% 증가에 그침. 한편, 일본의 3월 대지진으로 일본의 2011년 1~8월 구리수요가 1.8% 감소한 것과 올해 상반기 중국의 구리 재고재구축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2011년 1~8월 세계 구리수요 증가를 제한. 세계 구리광산 가동률은 2011년 8월 77.8%를 나타내며,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보였음.
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27% 상승한 $7,329.8.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1,100톤 증가한 397,075톤. Cancelled warrants는 36,200톤.

 * 금일 전망

올라가긴 힘들고 내려가긴 쉬운 장.


  일단, 하락추세가 심화될 것 같진 않다. 전일의 상승으로 연속적인 하락은 피했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그대로다. 유로존 해결책은 여전히 독일에 반대에 가로막혀 어둡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일에도 유로존은 시장의 중심에 있다. 호재가 있다해도 유로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유로존이 무조건 안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일 IMF가 PPL(Precautionary and Liquidity line)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6개월 유동성 공급라인인 PPL이 도입되면, 유로존 채무위기로 재정적 위험을 처한 국가들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요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일 EU 의장 Rompuy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은 단기 해결책이 아니라 중기적으로 강화된 재정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몇몇 국가에 매우 민감한 문제이나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예외적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페인에서도 유로존 차원의 국채지급을 보장하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만, 발행이 쉽지는 않다. 독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독 총리 대변인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추가 대책이 없으며, ECB의 최종대부자 역할 확대에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이 반대했던 프랑스도 자국이 위협받자 찬성으로 선회한 상황. 독일만 찬성하면 모든게 끝나는 상황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정리하면, IMF 덕분에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시장은 여전히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일은 많은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일단, HSBC 플래시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이전보다(51.1) 하락한 48.0으로 2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메탈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둔화는 간과해선 안될 문제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고용, 소비 등과 같은 중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예상치가 좋지 않아 금일은 중국과 미국 덕을 보기 힘들어 보인다. 한편, 아시아 장에서 전기동은 $100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달러강세로 인해 급하게 빠져 전일대비 $20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3개국(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합작은행인 덱시아에 대한 벨기에의 재협상 요구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

  알다시피, 3개국 정부와 덱시아는 지난 10월 9일 900억 유로 규모의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우량 부분은 분리매각키로 합의했었다.
때문에, 전기동의 이틀 연속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혹, 상승을 바란다면 유로존 문제 해결에 관한 긍정적인 소식뿐일 것 같다.


[그림 1] 저항선과 유로존에 가로 막힌 전기동

  챠트 상으로 강한 저항선이된 이전의 지지선으로 인해 혹시나 있을 상승도 제한적으로 보인다. 반면, 뻥뚫린 내리막 길은 작은 악재에도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 같다.


예상레인지: $7,200~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