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1-12-07 정호근
- S&P, 유럽재정화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하락 경고
- 美-獨 재무장관 회담, 미국과 IMF의 추가 지원 기대 할 것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의 결과로 지난 주 상승세를 이어갔던 어제와는 달리 비철금속 가격은 S&P의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경고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S&P의 유럽재정화안정기금(EFSF)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경고 소식도 비철금속의 하락폭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미국의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온통 유로존 이슈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Copper는 S&P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전일 대비 $100 이상 하락한 채 $7,830 선에서 시작했다. Copper는 Asia 장 중 레인지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였고 이러한 장세는 London 장 개장 후에도 이어졌다. 독일의 공장 수주 증가율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유로존 GDP 수정치가 예상과 부합하였지만 S&P가 유럽재정화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상쇄되는 모습이었다. US 장 오픈 전 $7,750까지 하락한 후,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A로 재확인하면서 소폭 반등한 채 $7,830 선에서 마감하였다.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P가 유로존 내 15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정상회담은 더욱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다.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과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S&P의 이러한 처신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역할이 의문스럽다며 유로존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수단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S&P의 조치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이로써 9일 정상회담에서 IMF 재원 확대 및 EFSF 증액 등 의제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즉시 유로존 주요국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지고 위기 탈출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익일 미국의 특별한 경제지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회담 등 유로존 이슈에 주목하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