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벼랑 끝 회의, 유로존 어디로 갈가

9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1-12-09     정호근

* 전일 동향
  대부분 메탈들이 하락했다. 3일 연속 하락이다. 거기에 하락폭도 컸다. 특히, 전기동같은 경우는 $110가 빠졌다. 물론, 여전히 많은 지지선들이 하락을 제한하는 하방경직성을 띄고 있다. 일단, 전일 하락의 이유는 ECB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인하했지만, 나머지는 전부 실망적이었다. 거기에 독일의 EU 정상회의 성명서 초안에 대한 반대 소식까지. 한편, 美 증시와 유가도 같은 이유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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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B, 기대보단 실망만.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1.0%로 0.25%p 인하 및 3년만기 장기대출 제도 도입. 하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서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IMF를 통한 국채매입이나 국채 매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음. ECB는 IMF 소속이 아니며,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IMF에 대출해 주고, IMF가 이를 유로존 채권매입에 사용하는 것도 협약 위반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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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예상 크게 하회한 신규실업여 신청자수
.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전주대비 2.3만명 감소한 38.1만명을 기록함. 예상치 39.5만명을 하회. 지난 2월이래 최저. 4주 이동평균은 전주대비 감소한 39만3,250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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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도매재고 급증
. 미국 10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6% 증가. 5개월래 최대 증가율.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 이는 유통업체들이 수요증가에 맞춰 재고를 확보하려고 노력함에 기인한 듯.

* 전기동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41% 하락한 $7,71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2,050톤 감소한 387,400톤. Cancelled warrants는 24,725톤.

* 니켈
  Norilsk, 자원확보 위해 109억달러 투자
. 세계최대 니켈 생산기업인 러시아 Norilsk사가 니켈 등, 자원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09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 투자는 러시아 Norilsk 및 Murmansk 지역의 니켈 자원개발 등에 사용될 듯.


* 금일 전망

벼랑 끝 회의, 유로존 어디로 갈가(2).
 
기대했던 결과는 없었다. 때문에 상황은 더 안좋아진 것 같다. 거기에 ECB와 같은 상황이 EU 정상회의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 물론,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벼랑 끝에 몰린 유로존은 어떻게든 대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역으로 생각해보면 ECB에 대한 실망감은 벼랑 끝으로 더욱 밀어넣어 아예 빠져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이젠 대책이 없다면 유로존 붕괴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때문에 다시 기대해본다. 전기동도 금일까지 밀린다면 다시 올라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금일 EU 정상회의의 핵심은 재정감독권 강화와 재정통합이다. EU 조약 개정을 통해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 이내로 충족시키지 못한 국가에 대한 자동적인 제재와 현행 만장일치 의결 대신 전체 85%의 찬성이 있으면 EU 집행위원회가 권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이다. 거기에 ESM을 당초 예정됐던 2013년에서 1년 앞당겨 2012년에 출범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전체가 獨-佛 정상회담 초안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 17개 유로존 회원국과 일부 EU 회원국들이 합의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일단, 유로존 국가들 만이라도 합의를 한다면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해 전기동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EU 정상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했던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상승폭은 미미하진 않을 것 같다. 거기에, 금일 발표된 중국의 CPI와 PPI가 예상보다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플레에 대한 부담을 줄여 中 당국이 추가적인 긴축완화에 나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중국 11월 CPI는 전월보다 하락한 4.2%로 예상치는 4.5%였다).

  한편, 최근 이전대비 감소했던 아시아지역 전기동 재고 감소폭이 다시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전기동 수요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상관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기에 향후출하예정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가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거기에 금일 발표되는 美 지표까지 긍정적이라면 이전 하락폭을 충분히 만회할 것 같다.

[그림 1] 더 밀리면 되돌아 오기 힘든 전기동

  생각했던 지지선이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금일 또 밀린다면 다시 회복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여전히 많은 지지선으로 인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지만, 뚫린다면 그 하락폭도 클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급락하거나 급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상레인지: $7,564~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