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요 업종 수출 성장률, 올해보다 크게 위축
조선 및 반도체 석유 등 부진이 심각
2011-12-12 전민준
특히 조선, 반도체, 석유 등의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내년 2008년 경제위기 당시의 수주감소로 인도 물량이 줄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1∼10월, -1.3%)했던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이 감소될 것이며 석유 또한 공급 역량 제한으로 증가율 대폭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다른 업종들의 전망도 어둡다.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대지진 탓인 일본 업체의 공급제한으로 호조(1∼10월, 27.9%)였으나, 내년에는 신흥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일본 등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돼 5% 이내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올해 중국 투자수요에 힘입어 20%가 넘는 고성장(1∼10월, 29.3%)을 이뤘다. 그러나 내년에는 10%대로 하락이 예상됐다.
철강도 올해 높은 성장률(1∼10월, 35.4%)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수요업종들의 부진 영향으로 수출성장률이 감소할 전망이다.
전자는 내년 가전시장이 정체를 보이며 올해 수준의 성장률(1∼10월, 5.7%)이 예측됐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1∼10월, -7.9%)의 끝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1년은 중동사태, 일본지진 등과 그리스 채무로 촉발된 유럽경제 위기 등 악재가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