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년만에 ‘제일 춥다’
내년 1분기 BSI 전망치 77 기록
수요 위축, 자금 사정 악화, 환율 불안 등
2011-12-18 박형호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3년만에 가장 춥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4분기 전망치 94보다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세계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에 24포인트 급락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또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물론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던 대기업과 수출기업도 내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중소기업(77)과 내수기업(75)의 전망치가 직전 분기보다 각각 17~18포인트씩 떨어졌고, 대기업과 수출기업도 각각 94에서 79로, 99에서 84로 하락했다.
세계경제 동반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8%가 높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경영애로사항은 수요 위축(33.9%), 자금사정 악화(21.7%), 환율불안(17.6%), 원자재난(15.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