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위험 지표 상승, '경고음' 높아져

CDS 프리미엄ㆍ외평채 가산금리 상승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실물경제에 부담

2011-12-19     전민준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심해지면서 한국경제의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국가 부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금융시장 불안은 실물 경제로 확대돼 내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 CDS 프리미엄ㆍ외평채 가산금리 상승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CDS 프리미엄은 16일 현재 159bp(1bp=0.01%)로 지난 7일(141bp) 이후 상승세다.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도 지난 7일 121bp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5일 128bp까지 올랐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채권의 수익률로 미국 재무성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며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각종 지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럽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는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실물경제에 부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기대치를 3.7%로 올해(3.8%)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아 국내 수출 사정 등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달 대(對)유럽연합(EU) 수출은 40억달러, 수입은 44억달러로 약 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재정위기 여파로 10월(-20.35%)에 이어 -5.1%를 보여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경제 성장에서 내수의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3.8% 성장 중 수출이 2.1%포인트를 기여했다면 내년에는 3.7% 중 내수가 2.1%포인트를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