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일만항서 컨테이너 수출 개시
21일 말레이시아 고려제강 공장에 선재 수출
향후 베트남 수출에도 컨테이너선 활용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포항 영일만항 부두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사용한 수출을 시작했다.
21일 영일만항에서는 포스코의 선재(Wire Rod)가 컨테이너에 실려 고려해운 안드레아스호 선박에 적재돼 말레이시아 고려제강 공장으로 첫 수출됐다.
이번에 수출하는 컨테이너 화물은 영일만항 현지부두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거처 주1항차씩 말레이시아 파시르구당에 운송되어 고려제강 현지 공장에 인도되며, 이와 연계된 물동량은 2만TEU 이상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계기로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9년 9월 개장한 영일만항의 조기활성화와 물류 다변화를 위하여 지역의 최대 물동량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에서는 벌크 화물을 컨테이너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러한 사업추진의 하나로 PICT가 영일만항 부두내에 컨테이너 작업에 필요한 작업장(가설건축물)과 설비를 구축하고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와 공동으로 여러 차례의 기술적 테스트를 거쳐 제품 하자여부와 비용문제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여 마침내 이날 첫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지금까지 철강제품은 부피가 크고 중량이 많이 나가는 관계로 벌크화물로 수출되어 왔으나 벌크화물 수송에 비해 물류비 절감과 운송품질 향상, 납기단축 효과가 있는 컨테이너화를 추진하여 성공함으로써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철강제품은 컨테이너화가 부적합하게 여겨졌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저탄소 녹색성장 운송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돼 화물수송의 안정성, 전천후 수송, 선적기간 단축 등으로 기업 생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향후 베트남 수출 화물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컨테이너 화물로 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포스코의 컨테이너화물 첫 수출을 계기로 계열사 및 지역의 여러 기업의 화물도 잇따라 영일만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돼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