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합작 사업 중단, "TV 부진 탓에…"

한국 가전사에 점유율 밀리며 적자 계속 누적

2011-12-26     전민준
  올 한해 TV 판매 부진을 겪은 소니가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인 S-LCD 지분 전량을 삼성에 양도하면서 양사의 합작 사업이 중단에 이르게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2004년 4월 합작회사인 S-LCD를 설립했으며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S-LCD에 3조9000억원을 투자했고 소니는 합작사를 통해 TV용 대형 LCD패널을 공급받았다.

  소니가 S-LCD의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한 데는 소니의 TV사업 적자 누적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 TV 점유율이 밀리면서 영업적자가 계속 쌓였고, 이에 따라 LCD패널 수요가 위축된 요인이 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S-LCD에 대한 소니 지분 전량을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1조800억원의 주식 인수대금을 소니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과 소니의 LCD 협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소니는 S-LCD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LCD패널 공급 계약을 통해 LCD패널을 시장 가격에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