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위기 속 기회를 살피자!

2011-12-28     방정환
  “내년 경기가 어떨까요?”

  이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들을 수 있는 흔한 질문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불황기에는 누구나 궁금해할 사항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도 한 치 앞을 제대로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위기 이후에 찾아올 기회를 잡기 위한 다양한 해법 찾기에 몰두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곤 하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쉽게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명제인 셈이다.

  내년 철강 경기 흐름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화된 국내외 시장 경쟁, 미국과 유럽에서 촉발되는 세계 경제위기 상황, 철강대국 중국의 성장 둔화, 국내 조선업계의 업황 부진 등은 철강경기 회복의 분명한 악재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군다나 연간 계획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고 할 만큼 시황 변화, 경기 사이클 변동주기가 매우 짧아졌으며, 변수요인도 더욱 많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업체는 장기 불황에 대한 걱정을 먼저 앞세우며, 예산절감과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와 같은 구체적 성과에 매달리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여기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위기 뒤에 찾아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불황기에 본업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늦추면 지속 성장의 동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내년 경기가  ‘상저하고’ 양상을 보인다면, 유명한 경영학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윌리엄 바넷 교수의 “경기침체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로 삼아라”는 말처럼 오르막이 펼쳐질 내년 하반기를 대비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굳이 바넷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세계 경제성장이 꺾이는 조짐을 보고 투자를 주저하고 있지만 결국 나중에 승자는 불황기에 신제품 및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기업들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더욱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