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유가 상승 기조 이어져
중동 불안·美 경제지표 호조 영향
2011-12-30 유재혁
29일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29센트 오른 배럴당 9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시장에서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 역시 0.42달러 오른 배럴당 107.38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2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16달러 하락한 10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서방국가와 이란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확대됐다.
이란이 경제 제재에 대해 반발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나섰고 미국은 5대의 항공모함을 급파하면서 갈등 양상으로 치달았다.
일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긴 어렵겠지만 당분간 국제 유가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1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7.3% 오른 100.1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 하락 및 낮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고 12월 PMI 제조업 지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이란 등 중동지역 불안 등이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