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스브릿지, 印尼제철소 제강연주공장 건설공사 수주

1기 이어 2기 제철소 건립 계획… 부대 설비 등 추가 수주 기대

2012-01-09     방정환

  포항의 플랜트 설비 기자재 업체 탑스브릿지(대표 김용준)가 인도네시아에서 1백억 원대 제철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탑스브릿지는 지난 9일 포스코건설 현지법인으로부터 인도네시아 포스코크라카타우제철소 제강공장과 연주공장 기계 철골 설치공사를 1백1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철소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제철소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짓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이 일괄 수주한 뒤 세부 시공을 국내외 업체들에게 분할 발주를 하고 있다. 

  이 제철소는 이미 지난해 7월 착공했으며 탑스브릿지가 맡은 부분인 기계 철공 시공은 연초 시작해 오는 2013년 초반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탑스브릿지는 이번에 수주한 1기 제철소 핵심공정 외에 부대설비 공사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스브릿지 김용준 사장은 "3백만㎡가 넘는 넓은 부지에 새로 짓는 일관제철소 가운데 주요 설비에 대해서만 시공사를 정한 상황이어서 공사기간과 당사의 시공능력 등을 감안해 다른 부분의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1기에 이어 2기 제철소도 계획되어 있는 만큼 계속 인도네시아 제철소 공사에 참여해 제철설비 전문 시공업체로서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탑스브릿지는 포스코가 설비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국내에서도 굵직한 제철 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포스코건설로부터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FINEX) 3호기 가운데 주상철골(Cast House) 설비를 약 70억 원에 따냈다. 이어 10월에는 150여억 원 규모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4열연공장 철강구조물 제작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또 지난 상반기에는 포항제철소 제4선재공장의 강구조물 제작 설치 사전공사(50여억 원)를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 1995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대 초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뒤 제철 플랜트 전문업체로서 성장해오고 있다. 3년 전 이 회사를 인수한 김용준 사장은 올해 초에는 포항시에 신공장을 건립해 옮긴 데 이어 해외 제철소 건설에도 참여하면서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를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