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엔진공장 조업중단…파업돌입
조합원 분신 사태 관련 책임자 처벌 요구
2012-01-10 김덕호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0일 1시부로 엔진사업부(엔진공장)의 조업중단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8일 일어난 현대차 조합원 분신 사태와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등 6가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것이다.
분신을 시도한 조합원은 44세 신모씨이며 지난 8일 낮 12시7분 울산시 남구 매암동의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분신을 시도한 이후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측은 지난 9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조합원 분신시도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현장탄압 대책, 대표이사 공개사과, 현장탄압 기구인 공장혁신팀 해체 등 6개 사항을 사측에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측은 엔진사업부는 1시부로 조업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울산공장의 다른 사업부도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이뤄지는 잔업 주말 공휴일 특근에 들어가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작업장을 이탈하지 말라는 등 과도한 업무지시와 같은 현장탄압 때문에 신씨가 분신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회사는 "현장탄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