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형강價 "또 약보합세?"
제강사 인상 의지 강하지만… 1월 비수기·가격협상 지연에 주춤
2012-01-16 박진철
바짝 오르던 철근 유통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형강 유통가격도 지난해 말 대비 약간의 가격이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최근 철스크랩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라 제강사의 인상 의지는 강한 상황이지만, 1월 계절적 비수기에 가격 인상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철근의 경우 제강사가 1월 톤당 3만원 인상을 발표했지만 선출하 후정산이라는 기형적인 제도 때문에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와 건설사의 가격협상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가격 인상을 모두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형강 유통가격의 경우도 지난해 말 대비 톤당 1만원 정도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수입 H형강의 경우도 톤당 2만원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지만 시장에서 가격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1월 들어 톤당 81만원 이상 상승하던 철근 유통가격은 고장력 10mm 현금가격 기준 톤당 80만원 수준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H형강 유통가격의 경우 지난해 말 톤당 97만~98만원 수준에서 1월 중순 현재 톤당 96만~97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요도 부진한 데다 제강사와 건설사의 가격협상도 끝나지 않아 가격이 제대로 서지 않고 있다"면서 "제강사의 인상 의지는 강해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반영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