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들어간 中國産 SUS304, 우리 주방에도?

이마트 납품된 중국산 식기꽂이서 방사능 검출
안전위,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
이마트, 제품 판매 중지 후 유통제품 회수
철강 제품 외국산 철강제 감시망 강화 계획

2012-01-17     박형호

 방사능이 들어간 중국산 SUS304 재질 접시꽂이가 국내 대형 마트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 이하 ‘안전위’)는 2012년 1월 12일 (이마트가 일부 주방제품에서 방사선이상준위가 측정되었다고 신고함에 따라, 1.13~15일간의 현장조사를 거쳐 관련제품에 대해 방사선측정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이상준위가 측정된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된 스테인리스강을 원자재로 하여 국내 중소업체에서 제조된 접시꽂이(규격 225×120×110 ㎜, 첨부사진 참조)로서, 2011.12.15일 이후 이마트에 납품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마트측은 2011.12.15일 이후 동 제품 총 208개를 납품받아 그 중 소비자에게는 133개를 판매한 것으로 안전위에 통보해왔다. 이마트측은 진열되어 있던 동일제품 판매를 2012.1.12일부터 중지하고 전 매장에서 전량 회수하여 격리보관중이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1.14일부터 방문하여 회수하고 있다.

  안전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팀과 회수된 동 제품의 방사성물질 유입경로 및 방사선준위 측정 등을 실시하고, 이에 따라 구매자 마트직원 마트고객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안전위는 동 제품의 원자재가 해외로부터 수입된 스테인리스강(SUS 304 Φ4㎜)이고 방사성핵종은 코발트-60(Co-60)인 것을 확인하였으며, 일반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물질(Co-60)이 철강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전기술원이 수거한 해당제품 5개의 방사선준위는 제품의 표면 에서 방사선량률이 5.1 ~23.09 μSv/h로 측정되었고, 그 중 최대선량이 측정된 제품에 대해 30㎝거리에서 근접 선량률이 0.89 μSv/h로 측정됐다.

  안전기술원이 2011.12.15일부터 2012.1.15일까지 31일 동안 구매자 마트직원 마트일반고객의 예상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 피폭 선량은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방사선량 한도 대비 0.2~11.4% 범위로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위는 금년 7월까지 주요 공항 및 항만에 방사능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방사능감시망을 강화할 계획이며, 외교부 지경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방사능오염 원자재의 실태조사,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 등 후속조치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