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전쟁', 올 한해 더욱 치열해 질 것
LG "삼성 제친다" vs 삼성 "LG 비교대상 안돼"
´3D´ 에서 시작된 기술력 논쟁 ´OLED´로 재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 여간 3D TV 시장에서 치열한 기술력 논쟁을 벌여온 양사가 올해에도 새로운 기술력 논쟁을 예고하며 TV 시장 2차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의 서막이 오른 것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쇼 ´CES´였다.현지 간담회에서 올해 TV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LG전자는 세계 TV시장서 ´역전´을 자신했고, 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으로 확실한 1위를 점하겠다고 대응했다.
LG "삼성 제친다" vs 삼성 "LG 비교대상 안돼"
실제 CES 현장에서 양사 TV 부문 수장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은 "OLED TV를 보기 위해 삼성 부스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 하겠다"고 자신 있게 발언했다.
이를 접한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beyond comparison(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하며 "올해는 후발 업체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리는 ´초 격차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특히 최근 TV 시장이 ´3D TV´에 이은 ´OLED TV´라는 새로운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양사는 서로 자사 기술력 우위를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OLED TV는 같은 55인치 사이즈다. 그러나 구동방식은 전혀 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 OLED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3원색인 RGB(red, green, blue)가 각각의 OLED 소자로 구성된 방식인데 반해 LG전자는 백색의 OLED에서 발생하는 빛을 RGB로 구분된 컬러필터를 거쳐 색을 표현하는 WRGB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술방식에 대해 우수한 색 표현력과 밝기, 응답속도 등 ‘화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LG전자는 화질은 물론, 제조공정의 차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3D´ 에서 시작된 기술력 논쟁 ´OLED´로 재연
양사는 지난 2년여간 ´3D TV´를 통해서도 이와 비슷한 기술력 논쟁을 벌여왔다.
삼성은 액티브 셔터글래스 방식과, LG의 패시브 방식의 FPR 방식 3D 기술을 내세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OLED TV 역시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평가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양사의 기술력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다른 기술력이 적용된 OLED TV를 앞세워 ‘CES 2012’ 주최 측과 주요 매체가 주는 상을 휩쓸었다.
OLED TV를 바라본 현지 전문가들도 OLED TV가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선보였다며 삼성과 LG 두 회사의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된다면 출시시기 및 가격 등에 따라 진정한 우열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과 LG에 따르며 OLED TV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며 이때부터 3D TV에서 시작된 양사의 ‘TV 전쟁’이 그대로 재연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을 구현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