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재고 감소가 아닌 재고 증발 지속....

2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2-01-26     정호근

* 전일 동향
  메탈 일제히 상승. 3일 연속 상승흐름을 유지함. 전일 메탈은 유로존 악재에 하락하는 듯 보였으나, 미국발 호재에 다시 상승. 우선, 전일 악재는 그리스 부채협상 교착상황에 대한 실망감 때문. 반면, 美 FOMC가 2014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소식과 독 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함. 한편, 美 증시와 유가는 상승 마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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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래 최고를 기록한 獨 기업신뢰지수. 독일 1월 기업신뢰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한 108.3을 기록. 예상치 107.6을 상회. 3개월 연속 상승. 이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성장이 예상보다 가속화된 데 기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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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기준금리 동결.
2014년말까지 현 수준 유지할 것. 성명서에 따르면 낮은 자원가동률, 중기 인플레율 전망 완화 등에 따라 이례적인 낮은 기준금리를 최소한 2014년말까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함. 물론,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 美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 중에 있고 노동시장 상황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美 경제전망에 상당한 경기하강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언급함.

  한편, 가계지출은 증가 중이나, 기업 설비투자는 둔화되고, 주택부문은 침체상태를 지속하고 있음. 향후 수 분기간 동안 경제성장은 완만하고,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인플레율은 FOMC 목표에 일치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함. 또한, FOMC는 매우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과 만기도래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재투자정책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함.

* 전기동
 ICSG, 세계 구리생산 여전히 부진.
ICSG(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1~10월 세계 정련구리 시장은 29만 6,000톤의 수요 초과를 기록. 이는 세계 구리 광산생산 및 광산 가동률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2011년 1~10월 세계 구리 광산생산도 전년동기보다 증가하지 못했으며, 광산 가동률도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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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35% 상승한 $8,384.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2,500톤 감소한 339,750톤. Cancelled warrants는 73,750톤.

* 금일 전망

재고 감소가 아닌 재고 증발 지속.
 
전기동 상승세가 강하다. 지금 상황만 놓고보면, 금일 $8,500선도 돌파할 기세다. 특히, 전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유로존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 상승한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 같다. 물론 전일 호재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유로존이 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것을 생각할 때, 이를 배제한 상승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결국, 지금의 상승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일단, 기술적인 매수. 현재 상승추세에 진입한 가격으로 인해 기술적인 프로그램 매수가 증가했을 수 있다. 거기에 투기적 매수의 증가추세도 지속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그림 1). 지난주 투기적 매도는 감소했다. 반면, 지난주 상업적 매수는 감소했고, 매도는 증가하면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 1] 전기동 상승, 투기적 매수도 한몫

  다음으로 재고다. 일단, 재고는 전기동 흐름에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보통 그 증감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그 영향력이 이전보다 못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전기동 흐름 긍정적이다. 현재 전기동 재고가 16일 연속 감소하며, 전 저점 밑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그림 2). 거기에 향후 감소될 물량을 나타내는 Cancelled warrants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 물량이 대부분 미국지역 창고에서 출하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실수요가 아닌 금융상품에 묶여 다시 다른 창고에 옮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실수요는 그대로 있는데 공급될 물량만 증발된 상황이다. 결국 이는 재고 감소가 아닌 재고 증발로,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드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림 2] 재고 감소가 아닌 재고 증발?

  그렇다고 유로존을 간과 할 수는 없다. 여전히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PIIGS 국가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유로존 문제가 심화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다음주 EU 정상회의 결과를 보고 그 향방을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다. 한편, 일목균형표상 전기동 상승흐름도 당분간 더 이어질 것 같다(그림 3).

[그림 3] 일목균형표상 전기동 가격 추이

예상레인지: $8,020~8,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