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유통용 L후판 3차분 주문 접수
2월에도 2만톤 공급계획
2012-01-27 방정환
포스코가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는 중국산 후판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용 L후판 3차분 판매에 나선다.
회사측은 다음주부터 일주일 동안 주문을 접수한 뒤 다음달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공급량은 2차분과 마찬가지로 2만톤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후판 유통시장이 저가의 중국산 제품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12월부터 주문재 외에 발생하는 여재 슬라브를 사용해 비규격재 SS400 후판(8*20ft)을 중국산 후판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에서도 중국산에 앞선다는 평가에 최종수요가들의 호응이 좋은 상황이어서 3차분 주문도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월 2만톤 정도의 공급으로 당장 수입을 대체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공급을 통해 대체효과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월별 공급체제를 갖춘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재 슬래브가 항상 비축된다는 점에서도 상시 공급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대체의 효과 외에도 L후판 공급으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있어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국내 후판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롤을 채울 수가 있다는 점은 포스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