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2-02-07     정호근

 - 그리스, 트로이카가 제시한 개혁안 수용 여부 연기
 - 독일 12월 산업수주 월간 1.7% 증가하며 예상치 상회
 - 미국 고용추세지수 4개월 연속 오름세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EU, IMF, 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 전제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 그리스 정치권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로이카가 설정한 협상 마감시한을 넘기면서 독일, 프랑스 정상 및 EU 등은 그리스 정부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였고 협상 결렬시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Copper는 $8,550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경계감에 관망세를 형성하며 특별한 움직임 없이 런던장 개장을 기다렸다. $8,520선에서 지지를 받던 Copper는 런던장 개장 후 소폭 상승하였다가 유럽 증시 및 유로화가 낙폭을 키우기 시작하자 $8,500선을 하향돌파하였다.

  그리스 정부는 협상 데드라인으로 알려진 한국 시간 저녁 7시까지 트로이카의 개혁안에 대한 수용 방침을 알리지 못하였고 금일 예정되었던 3개 정당 지도자 회의가 명일로 연기되었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그리스 정부에 빠른 결단을 촉구하며 협상 타결없이는 2차 구제금융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였고 Copper는 낙폭을 키우며 $8,430선까지 내주었다.

  이후 유로화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Copper는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장 후반 $8,500선을 회복하였다.
 
  금일은 그리스의 긴축 협상에서 아직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가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전까지 트로이카가 제시한 개혁안을 수용해야 한다.

  합의 도출 실패시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개혁안 수용을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정치인들이 막판 협상 타결을 이끌어 낼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 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명일 그리스 정치권의 개혁안 수용 여부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