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투자선물]

2012-02-15     정호근

- 무디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 신용등급 강등
- BHP Billiton Ltd., Rio Tindo Group 칠레 에스콘디다에 45억 달러 수준의 광산 확장
- 유로존 12월 산업생산 2년래 최저로 하락
- Zinc공급, 근 20년래 최고치의 공급 증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조정 하면서 유럽 재정과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다시 한번 시사 하였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의 유로존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며 다음날 예정된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 2차 구제 금융안에 대한 최종승인 불가에 대한 우려까지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며 비철금속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물자산 가격을 끌어 내렸다.

  전기동의 경우 최근 중국의 저조한 전기동 수요와 맞물려 LME가 보고한 재고량 역시 2 거래일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세계 양대 광산회사인 BHP Billiton Ltd., 와 Rio Tinto Group.은 금일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동 광산이 있는 칠레 에스콘디다지역에 45억 달러 수준의 광산확장 계획을 승인함으로서, 세계 전기동 공급물량 증가 전망에 따라 전기동은 가격 하방압력을 받으며 하락폭을 늘리는 듯 했다.
이에 덧붙여 금일 유로존에서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지표가 2년래 최저치인 -1.1%(이전치 -0.1%)로 하락하면서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는 유로존의 낮은 비철금속 수요를 연상케 하며 비철금속 가격의 낙폭을 확대하는 듯이 보였다.

  한편, 금일 아연의 경우 1984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한 재고 물량이 최근 랠리를 누그러 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연 가격은 2008년 이후 반등하여 올해 들어 12%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허나 이 랠리는 단순히 2008년 이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었다고 JPMorgan Chase & Co.는 밝히며 현재의 수급상황을 볼때 지금의 랠리는 너무 빠른 것 이라고 밝히며 향후 아연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을 나타냈다.

  무디스의 유로존 6개국 신용등급 강등이 금일의 비철금속 하락세를 이끌어 낸 것은 자명한 듯 하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지난 1월 14일의 S&P 9개국 신용등급 강등, 28일 피치의 5개국 강등 이벤트에 내성이 생긴 듯 하다. 이보다 더욱 주시해야 할 것은 익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의 2차구제금융안 승인 여부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