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투자·고용 '감소' 예상
삼성경제硏 '1/4분기 투자와 고용에 관한 기업 조사' 결과 발표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고용 현황 및 계획에 관해 조사한 결과 올해 생산설비 등에 대한 투자와 고용 확대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은 "2012년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 여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 계획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외 경기 흐름이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관한 의사결정에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현재의 생산설비 수준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의 77.6%가 적정하다고 응답했고 16.2%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가장 최근 조사인 2011년 3/4분기 조사 결과(19.0%)에 비해 생산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32.0%가 2012년 투자 규모를 2011년에 비해 확대하겠다고 응답했으나 투자 축소를 계획 중인 기업의 비율도 17.6%를 기록했다. 또한, 73.6%의 기업이 2012년 전체 투자계획 중 상반기 투자 비중이 5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의 투자 확대 유인이 아직 미약하고 기업의 투자계획에 대한 실제 집행도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한편, 기업의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38.6%가 세제 및 금융 지원 확대를 요구했고, 이어서 각종 투자 관련 규제 완화(22.4%),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지원(20.8%)을 주문했다.
현재의 고용 수준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기업의 72.6%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데 반해, 21.8%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2011년 3/4분기와 비교해볼 때 현재의 고용 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6%p 감소한 반면, 적정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2%p 증가해 고용 확대의 필요성이 소폭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2011년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6%, 고용을 확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0%와 14.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