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그리스 관망세 및 수요우려에 전기동 하락
▒ 전기동 재고상황에 매도세 확대, 그리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워
금일 비철금속은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에 대한 낙관론의 힘을 받지 못한 채 장 후반 매도세가 대거 출회하여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이 '조심스러웠던' 터라, 장 초반의 반등세는 금새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금일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평이한 편이었으며, 유로화 및 주식시장 강세 등 원자재 상승에 적합한 환경이었으나, 유독 금속 품목들만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펀더멘털 상으로도 상해 전기동 재고가 지난 주 대비 18,940톤 증가하며 재고수준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여 전기동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금융위기 이후 가격상승을 점치는 세력들은 중국 수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아왔으나, 이에 대한 믿음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원자재 품목 중 유독 전기동의 낙폭이 커졌던 점을 미루어볼 때, 펀드의 청산물량이 대거 출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일 전기동은 125달러 하락한 8175달러에 마감하였다.
한편, Metal Bulletin측은 전기동 생산원가가 5000달러 대, 알루미늄 생산원가가 2400달러 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전기동이 하락추세를 이어갈 때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으나, 알루미늄의 경우 이미 생산원가 이하의 범위에 들어서 주요 생산업체들의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알루미늄은 하방압력을 받겠으나, 바닥 확인 작업이 조만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