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런던 줄고, 상해 늘어 결국 제자리?

2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2-02-20     정호근

* 전일 동향
  가격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음. 메탈가격은 또 하락. 대부분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물론, 지난 금요일 메탈이 특별히 하락할 이유는 없었음. 그럼에도 불구, 메탈 가격은 하락한 것은 아무래도 20일 美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을 나섰기 때문. 물론, 금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가능성은 매우 높음. 하지만, 혹시나 하는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미리 뺀 듯한 모습. 한편, 기다리던 호재가 나왔음에도 가격에 반영되지 못함. 지난주 18일 중국 지준율을 인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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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2차 구제 금융안 승인 될 듯. 지난주 그리스 내각이 긴축이행에 대한 서면확약서를 제출한데 이어 18일 3억2,500만 유로 규모의 추가긴축 세부방안 만장일치로 가결.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킴. 유로그룹 Juncker 의장도 20일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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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지준율 인하. 지난 18일 인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발표. 대형은행 지준율은 20.5%로 인하. HSBC는 이번 지준율 50bp 인하가 금융시장에 4,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언급. UBS눈 3,500억 위안으로 추정함. 또한, HSBC는 향후에도 50bp씩 총 2차례의 추가 지준율 인하가 예상되며, 기준금리는 2차적인 통화정책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함.

* 전기동
  유럽,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
유럽 전기동 수요자들이 활발한 재고재구축 활동을 보이면서, 유럽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로테르담 기준)은 2월 16일 현재 연초대비 28.57% 상승한 상태.

  2012년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다수의 전기동 수요자들(구리 가공업체 등)이 장기계약의 비중을 줄이고 현물구매 비중을 늘린 가운데 이들의 재고재구축 활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한편, 지난주 전기동 가격의 하락도 전기동 구매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파악됨. 한편, 유럽의 부진한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의 구리매수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전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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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51% 하락한 $8,175.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4,570톤 감소한 306,375톤. Cancelled warrants는 85,400톤.

 
* 금일 전망

런던 줄고, 상해 늘어 결국 제자리?

  기대했던 상승은 없었다. 오히려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때문에 지금의 상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물론, 지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차익실현이다. 올해 들어 상승만 했던 전기동 앞에 불확실성이란 커다란 벽이 막아 서자, 이익이 더 줄어들기 전에 미리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전기동 상승을 가로 막는 불확실성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첫번째는 그리스와 유로존이고, 두번째는 중국이다. 특히, 상승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중국의 수요회복 기대가 무너진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지금의 상황은 대내외적으로 지난주와 다르다.

  우선, 그리스와 유로존 문제는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한때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안이 정치적인 난관에 부딪쳐 갈팡질팡 했지만, 결국 합의했다. 또한, 금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 지원에 동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중국일 것 같다. 중국내 수요부진이 전기동 재고증가와 프리미엄 하락으로 이어져 가격마저 하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 1]에서 보듯이 중국 상해(SHFE) 전기동 증가가 지속되며, LME 전기동 재고에 근접하고 있다.


[그림 1] 런던 줄고, 상해 늘어 결국 제자리?

  이는 줄어든 재고가 대부분 중국으로 유입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LME 재고는 지난 10월 5일 고점(474,925톤)으로 감소를 지속해 168,550톤 감소해 지난 17일 306,375톤을 기록했다. 반면, SHFE 전기동 재고량은 지난 12월 1일(57,655톤)이후 증가 전환 후 현재는 217,142톤으로 저점대비 159,487톤 증가했다.

  물론, 런던(LME)에서 줄어든 재고가 모두 상해(SHFE)로 향했다고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운송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시기상 대부분 중국으로 향한 것 같다. 그렇다면, 런던에서 상해로 재고가 옮겨진 이유가 뭘가?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동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중국내 전기동 재고가 줄어들었고, 향후 소비가 전년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이런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중국내 소비가 살아나지 않았는데, 재고는 이전보다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지난 2년전과 비교해 보더라도 2만톤 정도 더 증가했다. 특히, 계절적인 재고 흐름상 4월 전후로 재고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금의 재고 증가추세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중국내 소비가 살아나지 않더라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만 있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주 기대했던 지준율 인하 소식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전기동 하락의 이유 중 하나였던 지준율 인하 소식이 드디어 나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는 시기상으로 중국내 전기동 재고가 감소하는 시기와 같다. 때문에 지금의 하락추세가 심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한편, 전기동은 금일 다시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든든한 호재도 있다. 中 지준율 인하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결정 등. 때문에 하락보단 상승을 다시 기대해 본다. 문제는 지난번 깨진 지지선이 이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림 2). 저항선 돌파 여부에 따라 금일 가격 흐름이 결정될 것 같다.

[그림 2] 저항선 돌파해야, 다시 상승 추세

예상레인지: $8,138~8,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