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투자선물]

2012-02-22     정호근

- 유로존 2014년 까지 그리스에 최고 1천 300억 유로 지원 합의
- 생각보다 저조한 중국의 약발
- 골드만 삭스, 올해 하반기 전기동 수급뱡향에 대해 언급
- 현 유로존 재정위기 갈 길 먼 듯

  전일 시작 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유로그룹 최종 협상이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 유로존은 오는 2014년 까지 그리스에 추가로 1천 300억 유로의 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비철시장역시 강세장을 연출하였다. 그간의 지지부진한 결과로 시장을 실망시켜오던 이슈가 드디어 성공적으로 결말을 내 놓으면서 달러화 약세로 인한 실물자산들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

  한편, 중국에 대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일 있었던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분명 단기적 이슈 자체로 시장을 이끌만한 호재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재 중국의 경제 완화기조에 맞춰 당연한 조치였다는 분위기도 관측되는 듯하다. 더욱이 시장참가자들은 지준율 인하정책이 통화정책의 일환으로서 상대적으로 긴 외부시차로 인해 실물시장에 반영되어 상승모멘텀을 보이기 까지 좀더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듯 하다.

  세계의 최대 전기동 수요처인 중국의 refined 전기동 수입이 8개월래 처음으로 18%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전히 중국의 성장이 지난 과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어 있는듯 하다. 한편, 골드만 삭스의 Max Layton은 세계 전기동의 공급은 금년 상반기까지 증가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따른 수요증가에 의해 소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기도.

  2차 구제 금융안의 승인과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이 다분히 비춰지는 현재, 비철시장은 충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굵직한 2가지 호재치고는 상승폭이 미연한 듯이 보인다. 2가지 호재가 이미 예상 되었고 따라서 가격에 선 반영되었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더욱이 다우존스의 칼럼에 따르면 그리스 구제금융은 그리스가 아닌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금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2bp 내렸고 스페인 역시 조달 금리가 크게 급락하면서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하였다.

  2차 구제금융안 승인이 분명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나 노동계 또한 긴축안에 대해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4월 총선 이후의 긴축안 이행 여부 역시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안요소는 여전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