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투자선물]

2012-02-24     정호근

- 유로존 경제전망치 마이너스 성장률
-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전망
- 미국 고용지표 호조
- 기술적 조정에 이은 반락

  금일의 비철금속 시장은 대체적으로 약세장을 형성하였다. 한국시간으로 6시 경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 연구소는 7천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환경지수를 발표하였는데 전월보다 1.3포인트 오른 109.6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독일의 경제전망을 밝게 비추는 듯 하였다.

  그러나 유로존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의 0.5%에서 -0.3%로 하향 조정하면서 독일에서의 호재를 무마 시켰다. 더욱이 그리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8%에서 -4.3%로 낮아지면서 국가채무를 줄여나가야 하는 그리스의 미래에 먹구름을 안겼다. 유로존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의 대 유로 수출 감소 전망은 비철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져가고 있다. 중동의 만성적인 지정학적 불안에서 비롯된 공급량 감소 우려와 미국과 유럽 등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 효과가 맞물려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격한 상승으로 세계 경제 주체들의 가격 상승 압박은 강해질 것이고, 이는 경기 회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결국 비철금속의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일 미국에서는 신규 실업 청구건수 발표가 있었다. 결과는 예상치인 35만 5천명을 하회하는 35만 4천명으로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 청구건수는 35만 9천명으로 2008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는 리먼 사태 이후 급격히 상승했던 실업자들의 수가 현재 리먼 사태 이후 수준으로 되돌아 왔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미국의 경기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산재하는 하루였던 23일, 시장은 악재들과 함께 기술적으로도 어제의 숨고르기에 이어 반락하는 모습이다. 향후 주목해야 할 이슈는 유로존 경기에 대한 방향성과 국제 유가, 그리고 긴축완화를 준비하는 중국과 지난 미국의 양적 완화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