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투자선물]
*ECB, 2차 LTRO 5295억 유로, 응찰 은행 800개..비철 시장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
*LME 전기동 재고량 290000톤 대 유지, 2009년 8월 이래 최저수준
*벤 버냉키 반기 의회 재정보고, 미 4분기 GDP 성장률 3.0%
금일 전 세계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ECB의 2차 LTRO가 응찰은행 800개, 5295억 유로로 시장의 예상인 4000억 유로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LTRO의 4890억 유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크게 만족시키는 수준은 아닌 듯 하다. 금일 LTRO 결과 발표 이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비철 시장은 생각보다 크게 반응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HSBC의 다라 마헬은 2차 LTRO의 규모가 미흡했다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규모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금일 LME 전기동 재고량은 296425 톤으로 2009년 8월 이후 최저량을 갱신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LME재고량이 최대 수요자인 중국의 수요 증가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 근거로 상하이 거래소 창고의 물량이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상하이 현물 의 프리미엄이 톤당 40~70 달러로 80~90 달러인 영국 프리미엄 수준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는 이상 실 수요 증가에 의한 건강한 가격 상승이든 혹은 넘치는 유동성이 비철 시장에 몰리는 어떤 경우를 가정 하더라도 당분간 비철 가격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라는 의견이다.
특히, 원유가격 상승의 원인이 지정학적 리스크 등 펀더멘털적 요인보다는 투기 세력에게 있다는 CNN의 분석 자료는 비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LTRO의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반면 Fed 의장 벤 버냉키의 입김은 거세게 작용 하였다. 벤 버냉키는 금일 있었던 의회 재정보고에서 최근의 실업률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시장 전체가 회복 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욱이 최근의 국제 유가의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발언 자체는 이미 시장이 예상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버냉키의 미국 경제성장률이 3% 정도 예상 된다는 발언에 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격차 확대라는 재료에 심각하게 반응 하는 모습이었다.
이내 비철시장은 장 초 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반전하여 약세를 면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