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 지각변동 '가시화'
대우일렉 매각, 4월부터 재개 전망
독일, 영국, 한국GE, 한국 시장 공략 청사진 제시
2012-03-08 전민준
우선 지난해까지 미뤄졌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작업도 4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캠코는 4월초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재매각을 결의하고 4월 중에 재매각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엔텍합(Entekhab)과 진행 중인 소송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1심에서 채권단의 계약해지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와 매각 작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대우일렉트노릭스는 2011년 매출액 1조6,854억원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해외 가전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독일 고급 가전업체인 밀레나 영국 다이슨, GE코리아는 조만간 올해 한국 생활가전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 가전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고급 가전시장도 발달해 있지 않아 해외업체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한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7일 발표한 GfK TEMAX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자제품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2% 늘어난 27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생활가전(MDA)과 소형 생활가전(SDA)의 시장규모는 각각 4조6,000억원과 3조200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