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반값 TV “없던 일로..”

올해 초 삼성, LG 고위 관계자 말과 상반

2012-03-12     문수호

  삼성, LG 등 가전사에서 최근 기획 중이었던 반값 TV가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림픽 특수 등을 고려해 보급형 제품 출시는 계획 중이지만, 반값 TV와 같은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은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올해 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위관계자가 1~2달 내에 저기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말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것.

  반값 TV에 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장이 변하게 된 것은 소규모인 국내 TV 시장만을 위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에는 무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반값 TV는 가격을 낮추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이벤트성 제품에 가깝다.

  또 반값 TV가 돌풍의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반값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입장을 바꾼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최근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TV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2%의 시장까지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