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GDP 3.6% 성장…수출이 일등공신

GNI도 2만2,489달러로 증가세

2012-03-30     전민준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건설투자, 민간소비ㆍ설비투자 등이 부진했음에도 수출 증가세 덕에 전년 대비 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만2,489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 실질 GDP 성장률은 3.6%를 기록하며 2010년의 반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출이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으나 설비투자 등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탓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증대에 힘입어 7.2% 성장하며 전체 성장률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전년의 3.9%에서 2.6%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그러나 건설업 성장은 4.6% 축소됐고 농림어업 성장률도 2.0% 감소했다. 두 산업은 2010년에 이어 계속 뒷걸음질을 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3%로 전년 4.4%보다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25.7%에서 3.7%로 큰 폭 줄었다. 또 건설투자도 5.0% 줄어들며 감소세를 키웠다.

  그러나 재화ㆍ서비스 수출이 9.5% 늘어 이러한 부진을 상쇄해 전체 GDP 성장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단,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교역요건이 악화하며 작년 14.7%에 비해서는 성장 폭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2분기~3분기는 성장추세였으나 4분기 유럽재정위기로 말미암은 불확실성 탓에 가계ㆍ기업의 투자가 억제됐다. 정부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올해 상반기 지표는 기대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