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유로존에 밀린 미국?

3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2-03-30     정호근

* 전일 동향
 
품목별 엇갈린 행보 보인 메탈. 특히, 대표적인 메탈인 전기동은 보합세를 나타냄. 이는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인 듯. 거기에 스페인 국채수익률도 상승하며, 유로존 우려 다시 부각. 이로 인해 달러강세 전환. 한편, 전일 美 증시는 혼조를 보였고, 유가는 하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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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4년래 최저.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 전주대비 5천명 감소한 35.9만명으로 예상치 36.6만명을 하회. 계속실업급여 신청자수도 4.1만명 감소한 334만명을 기록함.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친다는 시장에 판단으로 악재로 작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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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 반면, 유통 중인 국채수익률은 상승하는 모습. 伊, 10년물 국채는 종전보다 하락한 5.24% 금리로 발행. 이는 지난 해 8월이래 최저. 한편, 5년물 국채도 4.18%로 발행함.

 
* 전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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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광산개발 계획보다 늦어질 듯.
Jianxi Copper(중국 최대 구리 생산기업)는 페루 북부지역 광산개발 프로젝트(40%의 지분 소유)의 착수일정을 2014~2015년에서 2014~2016년으로 수정. 이는 현재 페루 지방 정부로부터 환경, 건설 승인 평가 진행 속도가 애초 계획과 달리 늦어졌기 때문. 한편, Jianxi Copper가 25%의 지분을 소유한 아프가니스탄의 Aynak 프로젝트 역시 아프가니스탄 불교도들의 정치적 문제로 지연돼 2014~2016년으로 일정을 수정. 한편, 이날 Jianxi Copper는 2011년 순이익이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2012년 경기가 2011년 만큼 좋진 않아 올해 구리 가격은 연평균 톤당 57,000위안 정도 될 것이라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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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1~2월 구리생산 감소. 칠레 통계당국 INE(The National Statistics Institute)에 따르면, 올 1~2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한 779,586톤을 기록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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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01% 상승한 $8,35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525톤 감소한 255,625톤. Cancelled warrants는 85,45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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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연/납
 Brunswick, 올해 안에 아연/납 생산 영구 가동중단.
캐나다 Brunswick 아연/납광산이 2012년 안에 가동을 영구 중단할 계획이라고 Xstrata사가 밝힘.

* 금일 전망

기술적 가격 지지받은 전기동

  요즘 흐름을 반영하듯, 가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정확히 말해 $1 상승하긴 했지만, 그대로인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한편, 전일 대부분 증시와 상품들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동은 하락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과 북스퀘어링 덕분인 것 같다. 금일 아시아 장의 상승출발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사실, 주변상황만 놓고보면 지금의 상승은 좀 말이 안된다. 이틀전 급락할 때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도 할 수 있다.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일 美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도 남아있다.

  때문에 지금의 상승에 대한 되돌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금일 발표되는 美 지표결과가 좋다면,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림 1] 전기동(R1)가격과 다우(L1), DAX, 상해B 지수의 변동 추이

유로존에 밀린 미국?  
  이제 다음주면 2012년 2분기가 시작된다. 알다시피 2분기에는 이미 수차례 언급했던 중국의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이다. 향후 전기동의 가격결정에 있어 제일 중요한 변수가 바로 중국의 계절적 수요회복과 그 속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가오는 4월은 큰 변화의 시기가 될 것 같다.
또한,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더라도 중국은 전기동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전기동 가겨과 미국의 다우지수, 독일의 DAX지수, 중국의 상해B 지수를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의 제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림 1).

  전기동과 상해B의 상관관계는 75%이고, DAX는 67%, 다우는 30%였다.
한편,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바로 유로존의 영향력이 미국보다 커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 다음으로 많은 전기동을 소비하는 미국이 유럽에 밀린 것이다. 아무래도 유로존 채무우려가 전기동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인 것 같다.